뚝이네

2008년 8월 5일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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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에 더 있고 싶었지만 그러면 계속 늦춰질거 같아서 출발했다. 12시가 다 된 시간이었지만 어쨋든 밑으로 내려가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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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국도로 가고 있는데 산으로 갔다가 강으로 갔다가 2차선이었다가 1차선이었다가 혹시 내가 지방도를 탄건 아닌가 하는 생각도 했었다. 근데 좁은 국도도 있다는걸 몸 으로 느꼈다. 시골 개는 무섭다. 대전에서 조금 가니까 사방이 산이네. 쉬려는데 개들이 죽일 듯이 짖어댄다. 무서워서 편히 쉬지도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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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을 내려가다 두 갈랫길에서 한 쪽은 지도에서 본 목적지 지명이 적힌 지방도, 다른 쪽은 계속 타고가야되는 국도... 고민하다 지명있는 쪽으로 갔는데 이게 왠걸 '도로끝'이라니 난 어디로 가니; 옆엔 조선소만 잔뜩있고; 역시 하나면 쭉 타고 가는게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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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도를 타고 가던 도중 갑자기 자동차 전용도로로 바뀌는게 아닌가. 자동차 전용도로 뭔지 알지. 자동차가 쌩쌩 달리는 그곳. 고속도로처럼 달리는 차들. 해는 져가고 엄청 위험했지만. 그래도 난 전주까지 가야했다. 전주를 가려면 지방도로 갈 수도 있지만 이 길이 제일 빨랐고 해가 졌기 때문에 그 길로 갈 수 밖에 없었다. 옆으로 지나가는 차들. 슁슁~ 자동차전용도인데 트럭도 다니더라. 트럭이 지나갈땐 스쿠터가 비틀비틀. '이러다 죽는거 아니야?' 하는 생각도 들고. 갓길은 또 왜이렇게 좁은거야. 울퉁불퉁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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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이라 그런지 벌레들이 들이쳐온다. 안경을 썼지만 얼굴로 부딛히는 벌레들에 따끔따끔함은 참을 수 없었다. 처음엔 멋쟁이 반모를 사지 않은게 후회도 됐지만 밤길에 라이트를 향해 오는 벌레들을 막을 수 있어 못생긴 헬멧이 좋아졌다. 아무튼 그렇게 전주 시내에 도착했다.

이미 어두운 시각이라 잠잘 곳을 둘러봤다. 어디서 잘까? 찜질방을 찾아봤다. 찾을 수 없었다. 그냥 사람들한테 물어볼걸; 그리고 어느 강변도로가에서 자려고 했다. 처음해보는 노숙에 자리잡기도 힘들었고 눈치도 보였다. 사람들이 자꾸 지나다니기도 하고 춥기도 해서 한 두어시간 있다가 피시방으로 들어가 밤을 샜다. 5시간을 피시방에서 지내고 바로 출발했다. 사람들한테 물어보고 찜질방 들어가면 되는 걸, 미련하게 난 그것도 못했다.


이동경로              대전 → 계룡 → 논산 → 부여 → 서천 → 군산 → 전주
이동거리              219 km
  주  유                6.02 L → 11000원
 총 비용               14800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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