뚝이네

2008년 8월 16일 토요일

아침에 일어나니 추적추적하니 좀 습한 날씨였다. 습한 날씨 그건 내게 좋다. 나는 비 오는 날이 좋으니까.
일단 진해역에 가서 관광지도를 부탁했다. 서랍을 뒤적여가며 내게 관광지도를 주셨다. 그걸 보고 어디로 갈지 고민했다.

일단은 빽빽하고 네모난 지도 속에 가장 눈에 띄는 원형 교차로에 갔다. 그리고 진해 우체국에 갔다. 들어갈 생각은 없었지만 지금은 운영하지 않는다고 한다. 바로 옆에 운영하고 있는 우체국이 있긴 했다.

그리고 지도를 따라 진해 박물관에 가봤다. 박물관에 가는 건 따분하지만 그 지역의 명물, 역사를 알 수 있다고 생각해서 이를 택하고 그 곳으로 발길을 돌렸다. 하지만 문은 닫혀있었다. 사전 준비가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다. 가기전에 일단 전화해서 물어보기. 나는 인터넷, 소문, 보다 전화가 제일 빠르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전화를 하면 그에 준비된 이가 전화를 받을 테고 내가 원하는 요구에 척척 답해줄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이를 안하고 무작정 갔다는 것은 내가 박물관에 들어갈 목적이 아니고 그 앞에서 잠시나마 시간을 보내기 위해서랄까. 아무튼 내 여행의 목적은 어딜 들어가는게 아니다. 그곳을 내 발로 찍어보자는 목표가 있었기에 그런건 상관 없었으니 무작정 길을 떠났고 이 날도 그 곳에 무작정 간 것이다.

초록초록. 사방이 초록이다. 비가와서 초록이 더욱 초록으로, 갈색이 더욱 갈색으로, 검정이 더욱 검정으로 보였다. 분리수거 통이 더럽다는 인식이 있겠지만 케이스만 봐서 알록달록한게 그냥 이뻐서 담아봤다.

일부러 노리고 맞춰 놓은건지. 어떻게 딱 365개 이다. 일년이 365일이라는걸 알고 그걸 노려서 만든 건지는 모르겠지만 정확하게 365개에서 멈췄다. 사실 다 세어보지는 않았다. 처음에 계단의 숫자를 봤을 땐 계단에 숫자를 왜 써놓았는지 궁금했다. 그러고 정상에 다다르니 365라는 숫자가 써 있었다.

알아보지 않고 온 내 잘못이지만 그저 땅을 내 발로 밟기위해 왔지만 뭔가 아쉬웠다. 이른 시간이라 그런지 사람도 없었다.


여기저기 자라있는 풀의 모습이 아름다웠다. 지금의 청계천의 도시적이고 인위적인 모습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이 물이 어디로 흐르는지 어디서 나온 물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드라마 로망스에 나와서인지 어딘가 모르게 멋스러웠다.



진해역 뒤쪽으로 가면 이런 도로가 나온다. 사람들이 많이 걷고 있다. 이곳을 안민고개라고 하는데 정상에서 둥그런 작은 터널을 지나면 창원이 나온다. 진해에 비해 경치가 밀린다. 그래서 다시 진해로 돌아왔다. 그리고 어디서 잠을 잘까 설치다가 진해역에서 잠을 자기로 했다.
전날 봤던 에어컨 위의 이불은 뭔가 했었는데 에어컨 위의 이불은 없었고 대신 그 아래 이불이 깔려있었다. 진해역에서 주무시는 노숙자였던것 같다. 그렇게 난 그 분 옆에서 불편하지만 달콤한 밤을 잤다.

이동경로              마산 → 진해
이동거리              50 km
  주  유                0 L → 0 원
 총 비용               15100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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