뚝이네

2008년 8월 15일 금요일

그야말로 다리아래. 다리아래서 비를 피하며 잠이 들었다. 이젠 거지같은 노숙 생활도 익숙하다 불편하다는 생각보다 일단 잠이나 자야겠다는 생각만하며 잠들곤한다. 옆엔 쓰레기더미도 있고 주차도 되어있고 10 미터 밖엔 강이 흐르고 있다. 아침에 전화가 왔다. 비오는날 강가에서 자면 안된다고 어머니께서 당부하셨다. 뭣도 모르고 잠을 잔 나는 위험한 짓을한것같다.

비온 뒤라 꽤 맑고 좋다. 해는 쨍쨍하고 남해의 해안도로를 달리며 시원한 바다내음을 맡았다. 이곳은 환상의 커플의 촬영지로 더욱 유명해진 독일마을이다. 독일에서 간호사들이 쉬려고 만든 그런 마을인데 신축중인 건물도 있는 것을 보니 점점 펜션단지로 변해가는 듯했다.



무슨 해수욕장이었더라 유명한 곳인데. 완전 절경이 따로없다. 여름인데 사람이 별로 없네. 가족끼리 연인끼리 한가하게 노는 모습이 부럽다. 가족 생각이 나는 걸.


보리암 가는 버스안. 공사중이라 걸어서는 못간다고 했다. 근데 버스 타길 잘했다. 주차장부터 보리암 입구까지 걸어서 한시간정도 걸릴 거리였다. 만약 걸어갈수있다고해도 버스타고 가는게 편할거 같다.

조선시대에는 이성계가 이곳에서 백일기도를 하고 조선왕조를 연 것에 감사하는 뜻에서 이 절을 보리암이라 정하고 뭐 그랬단다. 그만큼 유명하고 사람도 많은 곳이다. 동네 절과는 분위와 규모부터 다르다. 가운데 보이는 건물이 기도를 하는 곳 같은데 취업, 대학, 건강 등을 비는 사람이 건물안을 가득 매웠다. 반대편 건물에서 쉬는 사람도 꽤 많았던.

이것이 해수 관음보살. 용기없는 나는 뒤에서 인사만하고 왔다.

여기는 이순신 장군의 유적지. 전사한 충무공의 시신을 이곳에 잠시 보관하고 지금은 옮겨갔다고 한다. 마음이 축 가라않는 느낌이 든다.

건너편엔 이순신 장군 유적지가 있다. 대충 남해를 돌고 이제 육지로 돌아간다.


고성에 공룡엑스포를 개최한다고해서 기념으로 만든 건물인가. 고성엑스포와는 좀 떨어진 위치에 있지만. 건축과라 그런지 건물 모양에 더 관심이 간다. 마치 공룡의 등껍질을 형상화 한듯한 건물. 입장료가 있어서 들어가진 않았다. 날도 어두워지고 비도 올라고해서 발을 돌렸다.

고성 성학동 고분군. 소가야 시대 왕족들의 묘지라고한다. 규모가 어마어마하다. 옆을 지나갈땐 그저 공원이겠거니 했는데 나무 한 그루 없는 왠 언덕이 떡하니 있는게 규모에 놀랐다. 그런데 이 지역 사람인지 관광객인지 묘지라는걸 알고는 있는건지 봉우리 꼭대기에 돗자리를 펴고 술을 먹고 있더라. 저런 사람들 때문에 문화재가 훼손되는거야. 몰상식한 멍충이들.

그렇게 하루가 가고.


이동경로              남해 → 마산
이동거리              228 km
  주  유                6.137 L → 11000 원
 총 비용               40450 원

Comment +1

  • 안녕하세요
    저도 이번 여름이 가기전에 전국일주 해볼려고 대충 계획 잡고 있다가
    다른분들 경험담(?)도 궁금하고 해서
    검색으로 들렀네요.
    안적으신지 꾀 오래되어서 이 댓글도 보실지 모르겠지만 ^^;; 아래글들 모두 재미있게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