뚝이네

2008년 8월 14일 목요일

그냥 아무데서나 자는거야. 왼쪽은 아파트 단지, 오른쪽은 고속도로; 저기 보이는 가운데 언덕 위에서 텐트를 치고 잤는데. 여기가 아파트 땅이 었던가. 어젠 졸려서 그런건 생각도 안하고 잤는데 일어나서 생각해보니. 참, 막장이었던것 같은;;

남해를 지나쳐 왔는데 왠지 남해에 가보고 싶어서 길을 돌렸다. 인터넷에서 여행기를 보며 휴대폰에 지도 한 장을 담고 어떻게 갈까 생각을 해본다.

주변의 진주성, 논개가 시를 썼다고 알려진 곳.
난 관광객이니까 돈을 내고 들어왔지만. 어르신들은 무료라서 그런지 더위를 피하러 오신 어르신들이 많더라구. 주무시는 분, 바둑 두시는 분, 이야기 하시는 분, 정말 평화로운 모습들.

인터넷에서 이런 사진 본 적 있는데. 그래서 나도 한 컷.

한국 건축사 시간이었나. 그 때 삼장법사와 일행들을 장식으로 사용한다는 걸 본것 같은데. 이건 콘크리트가 받치고 있네. 왠지 콘크리트를 덮어 씌운 듯한 느낌.

진주성 입구에서 찍은 모습.

배고프니까 일단 밥은 먹어야겠지. 둘러보다 눈에 띄는 곳으로 돌진. 재첩국이 뭔가 하니. 작은 조개 같은 게 엄청 많이 있었다. 그걸 씹는 맛이 고소했는데. 가격은 6천원. 여행하면서 못 먹어본 음식도 많이 먹어본다ㅋ

진주댐이었나. 호수였나. 그게 그건가. 오후 1시 쯤인데 사람도 없고 참 조용하다. 산책로를 따라 안으로 들어가면 찻집도 있고, 음식점도 있고, 동물원도 있고, 전망대도 있다. 한가하게 연인들끼리 산책하러 오는 곳인가보다. 연인이 많다. 정말ㅠ

남해 가는 길. 공사 중인 길을 따라 가려니 뒤에서 빵빵거리는 차들과 육중한 무게의 트럭 때문에 두려움을 참지 못하고 주변 샛길로 빠져서 천천히 돌아간다. 거리로 보면 한참 돌아가는 거지만. 그래도 안전하고 평화로우니 좋다. 마을 분들이 희한한 눈빛으로 쳐다보았지만 숫기가 없어서 말도 못하고 그냥 지나쳐왔다. 왠지 내가 잘못 생동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보고 계시니. 죄라도 지은 느낌;

겨우 남해대교 도착! 섬과 섬을 이어주는 다리가 무려 5개. 넘고 넘고 넘어가면 남해다! 제주도에서 한눈팔고 넘어져서 부러져버린 백미러. 이거 언제고치니. 가는 곳 마다 문은 닫았고 부품은 없다고 하고 ㅠ

굽이 굽이. 오르락 내리락. 엄청난 경사에 지도에도 나와있지 않은 길을 따라서 공룡 발자국 화석지라는 곳에 가봤다. 여기 와본거 같은데. 옆엔 갓 지은 듯한 약간 어색한 절이 있었고. 그 옆으론 자갈 밭이 깔려있었다. 물이 차오르는건가. 사진에서 본 것의 반만 보이네. 물이 차는것 같아서 얼른 나와버렸다.

휴대폰에 **114 show 를 누르면 주변의 맛집이 나온다. 정보료는 무료이고 지도의 경우만 50원을 내게 된다. 진짜 맛집인지는 모르겠지만 TV에 나온 유명한 가게가 많이 나오는데 그 중. 가까운 집이 멸치덮밥집! 그래서 당장 들어가서 먹었다. '멸치 덮밥이 뭐지. 어떻게 먹는거지.' 혼자 끙끙 앓다가 깻잎과 상추에 멸치를 싸서 먹었다. 이렇게 먹는게 맞는가 싶었지만. 특이하고 맛있었다.

오늘은 어디서 잘까하고 고민하니. 음식점 바로 앞. 다리 밑에서 자기로 했다. 완전 노숙자가 되버린듯하다.


이동경로              진주 → 사천 → 남해
이동거리              105 km
  주  유                2.78 L → 5000 원
 총 비용               22300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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